성명서

2015년 1월 7일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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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열정은 쓸모가 없습니다. 


우리는 매년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식을 쌓고 활용하며 의사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대학생이라는 비교적 자유로운 신분도 잊고 학업에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의과대학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인 의사 국가고시를 앞둔 응시생을 비롯한 의대생들 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고 계신 선배님들 역시 매 순간 환자를 조금이라도 더 잘 보기 위해 공부하며 노력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지금 의료기기의 사용을 확대하고자 하는 작금의 사태는 우리의 열정이 얼마나 쓸모가 없었는지를 역설해주고 있습니다. 현대 의료기기들은 단순히 문자와 숫자를 읽을 줄 아는 것으로 질병을 해석할 수 있는 ‘마법의 기계’가 아닙니다. 기기가 나타내는 각종 신호와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에 활용하기까지 의과대학 6년이 모자라 4년간 영상의학과를 전공하여 추가로 배움을 더하는 의사들도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그럼에도 적절한 교육을 단 하나도 거치지 않은 의료인의 의료기기 사용 촉구는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를 국민의 생명이 달린 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무지한 발상임이 당연합니다. 한의학과 현대의학은 학문의 뿌리와 원리가 극히 다르기에 각자에 맞게 과학적으로 응용한 기기를 개발하여 사용함이 가장 이치에 맞는 방향일 것입니다. 마치 의사가 합법적으로 침을 놓고 한약을 처방하게 해달라는 요구와 같은 행태임을 인식한다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비전문적인 자세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비효율적이거나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규제를 일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이지만 현대 의료기기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 교과서와 전문서적, 그리고 그 기기들과 씨름하고 있는 우리들의 열정이 무의미하게 치부되는 현실을 두고 전국의 의대생들과 의사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전국민의 건강을 앞에 두고 벌어지는 속임수와 눈가림에 의료인으로서 모두가 최소한의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자정을 중언하는 바입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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